"그 밤에 문득 나는 달에게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을 쓰고 싶어졌다.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일렁거렸다." "문득"이라 말했지만, 이 이야기들은 작가의 마음 한구석에서 꽃피울 날을 기다렸던 것 같다. "지금까지와는 다른" 글, "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" "달이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이야기"를 엮은 짧은 소설집 『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』는 작가 신경숙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경쾌하고 명랑한 작품집이 아닐까 싶다.